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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인공지능 ‘알파고’에 2연속 불계패 충격
3국은 12일 오후 1시부터 속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 장면. '알파고'를 대신해 '딥마인드' 아자 황 박사가 첫수를 착점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2연속 불계패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21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9단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국에서도 ‘알파고’에 186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한 바 있다.


제2국에서 ‘알파고’는 초반 이상 감각(흑13ㆍ15ㆍ37)을 선보이며 이세돌 9단이 앞서갔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힘을 발휘했다. 흑139부터 153까지는 프로기사들도 감탄할 정도로 완벽한 마무리 솜씨를 보여주었고 흑165까지 중앙에 큰 집을 지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장에서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지켜본 유창혁 9단은 “1, 2국에서 이세돌 9단이 본인의 바둑을 두지 못했고 이상하리만치 안전운행을 했다”면서 “3국부터 본인의 바둑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벌어지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3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중국룰을 채택해 덤 3 3/4자(7집반)가 주어진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으며 바둑TV와 사이버오로에서도 생중계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환율 고정 11억원)며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을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우승 상금 외에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 달러(1억 6500만원)와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가 별도로 책정돼 있다.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는 지난 1월 28일 과학 기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최초로 프로바둑 선수와의 대국에서 호선에 승리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알파고’는 최첨단 트리 탐색과 두 개의 심층 신경망을 결합해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둑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경기 후 브리핑입니다.

 

이세돌 9단

“굉장히 놀란 것은 어제로 충분하고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앞선 적이 없는 완패였다. ‘알파고’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오늘은 알파고의 완승이자 완벽한 바둑이었다. 두 판 모두 ‘알파고’의 약점을 찾지 못해 패한 것 같다. 초반에서 앞서 나가야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갈 것 같다.”

 

마이클 레드몬드 9단(영어 유튜브 해설자)

“알파고가 10월과 다르게 포석을 짰다. 혁신적이고 모험적이고 위험해 보이지만 성공적으로 포석을 짰다. ‘알파고’는 중종반 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기풍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유창혁 9단(현장 공개해설자)

“오늘 경기는 어제와 다르게 이세돌 9단이 너무 안전운행을 한 것 같다. 알파고는 1국에서 끝내기에서 문제점을 보였지만 오늘 끝내기를 너무 잘 해서 깜짝 놀랐다.”

 

데미스 하시비스(딥마인드 CEO)

“중반까지 승패는 반반이라고 생각했다. 중반부터 알파고가 자신감을 가진 것 같고 끝내기에 접어들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알파고’는 내부적으로 평가하며 수정을 해야 한다. 대국을 해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걸 찾기 위해 이번처럼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자료제공:한국기원]